2017년 4월 20일 목요일

On 오후 2:20:00 by 한국마을지원센터연합 in    No comments



2017년 청년 지역활동 컨설팅 사업

청년희망뿌리단 참여자 모집 공고



행정자치부와 한국지역진흥재단에서는 지역현장의 다양한 활동을 통해 청년들이 가진 꿈을 실현하고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청년희망뿌리단 참여자를 다음과 같이 모집 하오니 많은 지원 바랍니다.





첨부1: 청년희망뿌리단 모집 공고문
첨부2: 청년희망뿌리단 포스터
첨부3: 청년희망뿌리단 지자체 수요 내용
On 오후 1:36:00 by 한국마을지원센터연합 in    No comments


마을만들기전국대회 10년을 기념하는

제10회 마을만들기전국대회 in 진안

슬 로 건 공 모 전 


어느덧 마을만들기전국대회가 10주년을 맞았습니다.
마을만들기전국대회 10여년의 발자취를 돌아보고
‘마을만들기의 새로운 10년’ 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전국대회가 될 수 있도록
여러분들의 많은 아이디어와 생각을 담은 슬로건을 제안 해주세요!


[공모주제]
· 제10회 마을만들기전국대회 슬로건
· 마을만들기전국대회 10년의 발자취 , 마을만들기의 새로운 10년 - 정리와 도약
 
[응모자격]
· 전국민
 
[접수기간]
· 2017년 4월 19일~ 4월28일
 
[접수방법]
· 온라인접수 (구글설문지) 주소 : https://goo.gl/forms/Te6zya3W2sHHhRdM2
· 이메일 : 10maeulft@jinanmaeul.com (슬로건공모전 참가신청서 다운로드 후 작성 발송)
       
[시상내역]
최우수(1명) : 30만원 상당
우수상(1명) : 10만원 상당
장려상(2명) : 5만원 상당
가작(3명)    : 3만원 상당
※ 선정작은 온누리상품권으로 지급됩니다.
[당선작 발표]
· 2017년 5월 23일
  진안군마을만들기지원센터 홈페이지 발표 및 개별 통보
 
[유의사항]
· 선정된 슬로건은 주최 측에서 수정하여 사용할 수 있음.
· 출품된 작품의 일체의 권리(저작권)는 제10회 마을만들기전국대회 조직위원회에
  귀속되며 전국대회 행사 시 활용됨.
· 타 공모전 응모작 및 수상작은 당선이 취소 될 수 있음.
· 동일한 슬로건이 제출될 경우, 우선 제출자 채택
 
[선정방법]
· 제10회 마을만들기전국대회 집행위원회에서 행사의 적합성, 창의성, 전달성 등을  고려하여 선정
 
[문의처]
· 제10회 마을만들기전국대회 조직위원회 사무국 (진안군마을만들기지원센터)
  전화 : 063-433-2014
 
[행사개요]
○ 일 정 : 2017년 9월 7~9일 (목, 금 ,토 - 2박3일)
○ 장 소 : 전북 진안군일원 (메인행사장 : 마이산 북부 마이돈 테마파크)
○ 주요프로그램 : 마을만들기관련 컨퍼런스 및 마을탐방(마을축제), 참가자 교류회, 기획사업 등
○ 주 최 : 진안군, 마을만들기전국네트워크, 전국지속가능발전협의회, 한국마을지원센터연합
○ 주 관 : 제10회 마을만들기전국대회 조직위원회 
[마을만들기전국대회 관련자료 링크]
마을만들기전국네트워크 http://www.maeul.net/
한국마을지원센터협의회 http://www.koreamaeul.org/



2017년 4월 18일 화요일

On 오후 12:20:00 by 한국마을지원센터연합   No comments
안산시마을만들기지원센터의 육아휴직 대체인력을 채용소식을 전해드립니다.  

자세한 사항은 아래 첨부파일을 참고하여 주시길 바랍니다. 


*접수기간이 4월 19일 에서 4월 28일로 변경되었습니다. 기존에 공지를 확인하신 분은 하단의 링크에서 수정된 문서를 받으시길 바랍니다. 

첨부파일 다운로드 (클릭 후 오른쪽 상단 화살표 클릭) 

2017년 4월 6일 목요일

On 오후 9:45:00 by 한국마을지원센터연합 in    No comments
 
2017 서울혁신로드
-지역, 정책, 사람을 잇다!


▶ 접수 : 2017년 11월 18일(토) 까지   (4~11월 수시 진행)
▶ 대상 : 지역의 고민을 풀어나가고 싶고, 서울의 살아있는 혁신정책현장을 방문하고 싶은 누구나
(지방의원, 공무원, 일반시민, 마을활동가, 청년혁신가, 시민단체활동가 등)
* 최소 신청인원은 15인입니다. 

▶ 프로그램 개요 : 서울시의 혁신정책 현장을 체험할 수 있는 연수 프로그램
참가자의 관심사와 맞는 정책주제를 매칭하고, 이에 따른 코스를 제안합니다.
기본은 하루코스로 진행되며, 원하는 경우 1박2일, 2박3일의 코스도 가능합니다.   
* 참가자가 특별히 원하는 코스가 있을 경우, 협의 가능! 

인솔비, 강사료, 방문기관 예약 등은 주관기관이 지원하며, 
교통비, 식비, 숙박비 등은 참가자 자부담으로 진행됩니다.

▶ 문의처: 사회적기업 (주)공감만세
전화번호 : 010-4252-3601 (공감만세 서울지사, 담당: 이연경) 

▶ 예시코스, 방문기관 정보 확인 


(신청문의 후 24시간 이내 담당자 안내)







2017년 3월 31일 금요일

On 오후 3:20:00 by 한국마을지원센터연합 in    No comments
한국마을지원센터연합에서는 전국 마을중간지원조직 활동가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직무연수를 주최하고 있습니다.

올해 직무연수는 <홍보>, <주민교육>, <행정/회계>, <연구> 등 총 네개 분야로 나누어 진행될 예정이며, 그 첫 시작으로 4월 27~28일 홍보담당자 직무연수가 열립니다.

참가신청 :  4월 12일 (수) 15:00 까지 참가비 납부 후 하단 참가신청서 메일로 제출
               (koreamaeul@gmail.com)

한국마을지원센터연합의 회원센터가 아니어도 참가하실 수 있습니다. 

자세한 일정과 내용은 첨부문서를 참고해 주세요.

문의: 02)6080-0455 한국마을지원센터연합 사업기획팀



상세 일정 및 참가신청서 다운로드(링크 클릭 후 오른쪽 상단 다운로드 화살표 클릭)



2017년 3월 17일 금요일

On 오후 2:34:00 by 한국마을지원센터연합 in    No comments
서울시 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에서 전하는 소식입니다. 

▷▶▷▶

안녕하세요.
현장활동가, 중간지원조직, 어공(어쩌다 공무원이 된 활동가) 3개 그룹이 모여
그룹별 역할에 대해 이야기하고 서로에 대한 이해를 좁히는 토론회가 열립니다.
아래 내용 참고하시어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1. 행사명 : 마을의제 심층토론회 시즌2 <나 그리고 우리의 역할 찾기>
2. 일시 : 2017.3.24(금) 오전 10시 30분~오후 7시
3. 장소 : 서울혁신파크(은평구) 청년허브 다목적홀
4. 프로그램
  - 그룹별 토론 : 그룹 역할 토론 및 다른 그룹 기대 역할상 제안하기
  - 점심
  - 배틀토론 : 그룹별 대표선수 3인 출전! 서로의 역할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 나누기
  - 그룹별 역할 선언

5. 참가신청 : 3월 21일(화)까지 선착순 모집
8. 담당자 : 서울시 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 기획실 정승원(02-354-3934)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7년 3월 8일 수요일

On 오후 2:21:00 by 한국마을지원센터연합 in    No comments
무주 지역공동체활성화협의회에서 전하는 소식입니다. 


2017년 마을로가는 봄축제(3월30일~5월7일)

19개마을에서 진행되는 봄축제에 놀러오세요~

홈페이지: http://www.mujumaeul.org



2017년 1월 2일 월요일

On 오후 4:15:00 by 한국마을지원센터연합 in    No comments

Q. 주민조직화와 교육에 대해선 아까 말씀하셨던 마을연구소가 관련이 있을까요?

사실 마을연구소라는 개념은 일본의 스즈카 공동체에서 따왔습니다. 이 공동체에서 원칙으로 삼은 게 실천연구와 교육입니다. 싸이엔즈라는 명칭으로 연구소를 설립을 했는데 이 연구소가 우리가 생각하는 전문가들이 모여서 도표잡고 그런 연구가 아니에요. ‘생활실천연구입니다. ‘공동체가 뭘까, 친한 관계는 어떤 관계일까?’ 이런 것에 대한 질문을 하는 거에요. 연구소에 연구원들이 한 열댓 분 계시는데 이분들이 일주일에 한번씩 커피 마시면서 이야기를 나누는 연찬이라는 걸 해요. 이 연찬을 계속 하다가 한 달에 한 번은 살롱을 합니다. 정해진 주제에 대해서 한 명이 발표를 하고 서로 코멘트를 하고, 이 과정을 계속 반복 하는 거에요. 이런 과정을 통해 정해진 주제에 대해 오랜 시간을 들여 하나의 글을 만들고, 그 글에 자신들의 생각이 다 들어있는 거에요.



제가 봤던 글이 친한 관계는 어떤 관계일까?라는 글이었어요. 처음 봤을 땐 이런 간단한 주제로 연구를 한단 말이야?’ 했는데 글을 보고 굉장히 깜짝 놀랐어요. 이 분들이 정의한 친한 관계는 필요한 곳에 물자와 사람이 흘러가는 관계라고 정의를 했어요. 예를 들어서 제가 돈이 필요하면 돈이 흘러오고, 제가 어떤 일을 하고자 하면 와서 같이 도와주고. 이게 친한 관계라는 거에요. 이런 실천연구를 바탕으로 한 것들이 또 교육으로 나와요.

이런 관점에서 마을연구소를 한다면 마을이 뭘까?’에 대한 토론이 있어야 합니다. 이것만 가지고도 굉장히 많은 토론이 필요해요. 그래야만 그 과정 속에서 공동의 목표와 비전이 생성 되고, 이 공동의 목표와 비전이 세워지면 사업을 할 때 얼마든지 같이 할 수 있는 거에요. 이런 과정 없이 사업중심이 되면 그냥 그때 그때마다 닥치는 일을 풀어내는 방식이 되는 거에요. ‘우리가 갈 길은 저거였어라는 공동의 목표와 비전이라는 것이 토론을 통해서 합의가 되면 우리가 가지고 있는 사업이 힘을 받을 수 있어요. 결국은 이런 체계를 만들려 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Q. 그렇다면 내년에 진행할 마을연구도 말씀하신 연찬이나 살롱의 형태가 될까요?

궁극적으로는 그런 형태를 지향하고 있어요. 마을연구의 핵심은 마을중심정책과 방향연구라고 봐요. 거시적으로 사회 흐름을 살피고, 자기 정체성과 방향에 대한 고민을 나누는 장이 필요합니다. 또한 작게는 사람과 사람 사이에 다양한 관계 맺기에 관한 연구도 필요합니다.
연구는 주민 활동가와 실천연구자들이 함께 하게 될 거에요. 주민들끼리 논의하는 장도 필요하지만 때로는 외부 분들이 오셔서 같이 경험치를 나누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또한 제도권의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실천연구가 필요합니다. 일반적으로 행정에서 뭐만 하면 용역 하잖아요. 그런데 저는 용역은 찍어내는 상품 같아요. 용역을 진행하는 연구자들 중에서 상대적으로 실천연구자는 거의 없습니다. 이론적 연구도 필요 하지만, 실천 연구가 필요한 때입니다. 이런 실천연구가를 만들어내는 것이 연구소의 중요한 역할일 겁니다. 안산은 지역에 대학이 네 개나 있고, 지역에 관심 있는 교수들, 전문가들도 계시니까 이분들과 이런 장을 계속 만들어갈 수 있을 거에요.

Q. 내년 안산센터는 <전국마을박람회>를 통해 안산 마을만들기 운동의 10년 역사를 정리할 예정인데요, 안산센터, 그리고 안산의 마을공동체의 역사 속에서 가장 값진 성과는 무엇일까요?

안산은 만들어진 지 30년 된 계획도시입니다. 30년 동안 외지인들이 모여 76만의 도시가 되었어요. 이런 이유로 어느 지역보다 향우회가 활발하고, 각종 모임이나 단체도 많습니다. 어떤 분은 안산을 뜨내기들의 도시로 규정 하기도 합니다. 안산의 마을운동은 이런 점에 잘 착안해서, 도시라는 큰 그릇을 주민참여 방식으로 만들고, 주민들간의 관계 맺는 공동체 운동의 실험을 꾸준히 했습니다. 그 결과로 현재의 마을지원센터도 마을 운동의 구심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지역에서는 아마 도시재생센터의 역할이라고 생각할 만한 일들을 안산에서는 마을센터가 이미 하고 있었습니다. 2동 마을계획을 하면서 도시활력사업을 가져와 주민들과 하드웨어를 고민하는 것처럼 그런 모델을 만들어내면서 계속 연구해왔던 것이 안산의 중요한 자산이라고 생각합니다.

Q. 지난 제주워크샵에서 17년도 정책 워크샵을 진행하셨어요. 이 자리에서 기본생활권이 마을정책의 핵심 키워드로 정리되었는데요, 이를 어떻게 해석할 수 있을까요? , 이에 대해 앞으로 중간지원조직은 어떤 역할을 해야 할까요?

지금 제도권은 한계에 봉착한 상황입니다. 근대화 이후 패러다임에 동맥경화가 일어난 상태에요. 그 동안 살아왔던 방식으로는 출구전략이 보이지 않습니다. 특히 청년세대는 어린 시절부터 좌절을 겪고 있습니다. 제도권이 갖는 가치나 방향이 변해야 할 시점이 왔습니다. 마을중심정책은 가치와 제도에 대한 문제입니다. 동맥경화가 걸린 한국사회 시스템 안에서 어떻게 사람들의 숨통을 틔게 할까. 이런 고민들이 제도로 반영되어야 합니다. 가치와 제도라고 하는 두 가지 축이 마을 정책으로 녹여져야 하는데 쉬운 것은 아닙니다.



이때 중간지원조직은 스스로의 역할과 이 일을 하는 목적에 대해서, ‘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해야 합니다. ‘어떻게는 그 다음에 오는 방법의 문제입니다. 우리가 왜 이 일을 하는지, 무엇을 이루기 위해 존재하는지에 대한 정리 없이 일 중심, 과업 중심, 사업중심의 조직이 된다면 행정의 하부조직으로서 전달체계가 될 뿐입니다.

시민사회가 확장된다는 의미는 단체 수가 많아진다는 것은 아닙니다. 시민성을 갖게 된 주체들이 확장되고 그들이 자연스럽게 필요한 얼개를 만들어간다는 의미입니다. 국가 단위가 아니라 동네 단위에서 사람살이의 얼개가 만들어지면서 사회 안전망이 더 굳건해지는 거죠. 시설이니, 보편적 복지니 이런 것을 넘어서서 마을 안에서 주민들 스스로 사회적 안전망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스스로 상상할 수 있어야 해요. 이런 상상을 촉진하고 촉발하는 곳이 중간지원조직이라고 생각합니다.


중간지원조직이라는 단계를 구상 했던 이유는공익적 상상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실제 사회적 일을 통해 경험을 축적하는 사회로 나아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하고 싶은 사람들끼리 자기 돈 내고 끼리끼리 모여서 해도 되지만 이런 사람들이 더 많이 확장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자는 거였어요. 왜냐하면 이것이 민주주의라는 시스템을 운영하는 주체인 시민을 성장시키는 일과 관련있기 때문입니다.

민주주의라는 제도는 완성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사회적 상상력이 중요합니다. 이 제도가 완성된 것이라 생각한다면 그건 행정이 하면 될 일입니다. 실제는 우리 사회 시스템은 늘 변화해야 하는 불완전한 체계임으로 제도권을 흔드는 역할이 필요합니다. 중간지원조직은 사실 제도권 안에 있는 조직입니다. 제도권 안에서 제도권을 흔드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마을 운동도 마찬가지 입니다. 하지만 저는 방점은 제도권 바깥에 두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현장에서 1년만 일해 보면 현장에 빨려 들어갑니다. 주민들과 이야기를 할 때 가치와 비전을 가지고 토론하는 게 아니라 과업을 가지고 얘기하게 됩니다. 그러나 주민들에게 필요한 건 사업이 아니라 비전 입니다. 자기 삶, 자기자신, 자신의 마을에 대한 비전. 비전을 나누고 심어주는 것이 마을센터가 해야 할 역할이며 숙제입니다. 제도권 안에서 제도권적 발상만으론 비전을 나눌 수 없습니다. 제도권 바깥에서 하는 변화의 상상, 이것이 중간지원조직에게 필요하다고 봅니다.

Q. 그렇다면 이 과정에서 한국마을지원센터연합(이하 한마연’)은 어떤 역할을 해야 할까요?

보통 연합회는 이익집단으로 가기 쉽습니다. 제가 속한 YMCA도 설립된 지 100년이 넘어가니 지킬게 많아졌고, 그러다보니, 어떻게 해야 유지하고 확장할지에 관한 고민이 많아질 수 밖에 없습니다. 지킬게 많으면 보수화되는 것은 필연입니다. (보수가 나쁘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물론 한마연은 마을운동의 대변자 역할을 맡고 있기에 지켜야 할 것들이 있어요. 하지만 근본적인 고민은 우리가 왜 이 일을 하는지,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끊임없이 화두를 던지는 곳이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중이 자기 머리 못 깎듯 같이 일하는 사람들은 일 중심으로 논의를 하기 때문에 형식화되기 쉬워요. 실제 현장에서 일하는 활동가들이 서로 교류하면서 함께 고민하는 체제를 만들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선 일을 매개로 하지만 일 중심을 넘는, 활동가 중심의 기획이 필요합니다. 뜨거움을 느끼도록 해야 합니다. 힘들다가도 같이 얘기하면서 그래, 그래도 할 만한 일이야라고 뜨겁게 느끼는 것이 비전입니다. 이런 뜨거움을 활동가들이 느끼지 못한다면 현장에서 주민들이 느낄 수 있을까요? ‘한마연이 해주세요가 아니라, (웃음) 이를 추동 해내는 역할을, 이런 기획을 함께 하도록 만들어내는 것이 필요합니다.

마을중심정책이라는 용어는 잘 정리했다고 봐요. 국가중심정책에서 마을중심정책으로 패러다임의 전환을 추동 해내고 중요 과제로 끌고 가는 것은 몇 년이 걸릴 지 모릅니다. 이걸 끝까지 놓치지 않고 끊임없이 주장하는 스피커의 역할 역시 중요합니다. 근본적인 문제제기를 통해 생각을 깨고, 협력과 교류를 통해 마음을 흔드는 일 등이 한마연으로 묶인 우리가 함께 해야 할 일입니다.

Q. 신생 마을지원센터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처음 센터가 만들어지면 과업 중심으로 가기 쉽습니다. 남들이 하니까, 혹은 우리 지역에 일단 필요하니까, 그리고 센터가 만들어지는 순간에는 행정과 함께 하기 때문에 과업 중심으로 흘러가는 거죠. 이 사이클을 벗어 나기가 쉽지 않겠지만 내부적으로는 우리 조직의 비전과 방향을 고민해야 합니다. 특히 리더그룹, 센터 운영위원회일수도 있고, 핵심 활동가 모임 일수도 있는데, 핵심 멤버들은 이 고민을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 사업이 잘되고 못되고도 중요하지만 방향은 놓치지 않으려고 해야 해요. 방향이 없다면 굳이 이것을 해야 할 이유도 없는 거죠.

Q. 앞으로 이필구 센터장님의 방향은 어디로 향할까요?

YMCA 활동가의 삶을 선택했기 때문에 아마 죽을 때까지 YMCA 운동가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거창하고 큰 파장을 일으키는 것엔 관심이 크지 않습니다. 제 스스로가 운동가인가 라는 질문을 품고, 운동가로서의 성장을 이루고 싶습니다. YMCA운동가의 필요조건이 사회적 영성을 키우는 것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영성은 사회 안에서 사람이 사람답게 살려고 노력하는 것이고, 인간과 사회에 대한 관심을 갖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사람이 사람답게 살아 가기 위해선 다른 사람에 대한 관심 없이 혼자 도 닦으면서 살 수는 없다고 봐요.



90년대 시작된 마을만들기 운동이 10년쯤 지났을 때 마을운동을 정리했던 문구 중 지금도 고민하는 것은 "마을이 세상이다. 사람이 희망이다. 학습이 방법이다. 관계가 관건이다." 입니다. 이 숙제같은 글을 지역에서 묵묵히 실천하는 삶, 그것이 아마 제가 꿈꾸는 삶이라고 생각합니다.
 

세월호.

세월호 문제를 대하는 마음이 지역에 와보니 많이 달라졌습니다. 서울에서 활동할 때는 일단 안산 생각만 하면 가슴이 턱 막히잖아요. 실제로 안산으로 일터를 옮길 결정을 했을 때 가장 마음에 걸렸던 것도 세월호 였어요. 세월호 피해 지역에서 마을운동, 참여운동을 어떻게 풀어야 할까, 하는 점이었습니다.

‘세월호 이후’라는 새로운 비전을 세우기엔 지역 활동가들이 많이 지쳐있어요. 지난 2년간 이 정도로 끌고 온 것만으로도 대단하다는 마음입니다. 그러다 보니 세월호 이후 안산은 생각은 많지만, 구체적으로 무엇이다 라고 드러나 있지 않습니다. 지금부터라도 세월호 이후의 안산을 꿈꾸고 추진 전략을 세워 나가야 합니다. 세월호 정신을 살려야 하는 핵심적인 메시지는 가만히 있어라라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가만히 있으라’는 말의 최대 피해자인 청소년들을 위한 사회적 메시지가 있어야 합니다. ‘가만히 있지 않는 구조를 어떻게 만들까. 청소년이, 주민이 가만있지 않는 구조, 자치적인 구조를 어떻게 만들까가 핵심적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청소년의 자치와 자율이라는 시민성을 형성하는 과정이 마을이 해야 할 역할 중 하나라고 봅니다. 청소년의 주체성을 형성한다는 것은 청소년 스스로 자기 결정을 할 수 있는 체계를 마을마다 많이 만들어내는 것이죠. 청소년아지트, 청소년이 놀만한 곳을 만들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직접 해보는 사회적 경험을 늘려가면서 기존의 주민자치시스템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것도 해야 할 일입니다.



▶▷▶▷[그 사람이 알고 싶다]는 2월에 다시 연재가 시작됩니다. 
이필구 센터장님이 지목한 다음주자는 2월에 공개됩니다.
(끝)
On 오후 1:39:00 by 한국마을지원센터연합 in    No comments


Q. 먼저, 이필구 센터장님 소개를 부탁 드릴게요. YMCA를 거쳐 안산시 좋은마을만들기 지원센터(이하 안산센터’)로 오시기까지 어떤 활동을 하셨나요?

96년 안양YMCA에서 시민사회운동 실무자로 일을 처음 시작했고, 2006년부터 올해까지 한국YMCA전국연맹 정책사업국장을 하다가 올 7월에 안산으로 왔습니다. YMCA 활동가로서 지역에서 10, 전국연맹에서 10, 활동한지 올해로 딱 20년이 되어서 2월부터는 잠시 쉬는 시간을 갖고 있던 차에 안산YMCA에서 요청이 왔어요. 그래서 오게 되었습니다. 지난 20여년간 YMCA운동을 하면서 다양한 사회운동을 경험했습니다. 등대생협운동을 시작으로 마을, 소비자, 환경, 교육운동의 주체를 세우고, 역량을 강화하는 운동과 정책을 고민하고 다루는 일들을 했습니다.

90년대 초반 YMCA는 지방자치 시대를 맞아 지역에 기반한 시민들의 참여문제, 지역의 역량강화 문제를 중점으로 다뤘어요. 당시 한국YMCA‘21세기 지역사회만들기운동을 슬로건으로 지역 공동체를 형성하기 위한 여러 실험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마을만들기 운동도 그런 차원에서 시작되었어요. 당시 아름다운 마을만들기 운동을 시작하면서 실무진들끼리 진지한 토론이 있었습니다. ‘마을만들기는 무엇인가? 마을을 어떻게 만든다는 것인가? 도시에 마을공동체가 가능할까? 마을은 공동체인데, 그러면 공동체를 지향하는 사람들이 형식을 만들고 마음을 모아가는 것이 마을인가? 사실 도시에서 마을을 만든다는 발상이 당시로선 허무맹랑한 생각이란 느낌도 들었습니다. 이런 토론의 결과로 정리된 것은 마을운동은 단순한 사업이 아닌 운동의 지향점이라는 겁니다. 보통 풀뿌리 운동을 설명할 때 풀뿌리는 운동의 주체이고, 마을은 운동의 방향이라는 말과 같은 맥락입니다.



Q. YMCA에서 중간지원조직으로 오셨는데, 다른 점이 있나요?

저는 여전히 YMCA 운동가에요. 중간지원조직으로 왔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그렇기 때문에 실제 센터장을 맡고 있지만 비상근이고요. (웃음) YMCA연맹에 있을 때 중간지원조직에 대한 고민과 구상을 많이 했었어요. 서울NPO센터 만드는 과정에서 실질적인 고민을 하게 됐습니다. 결론적으로 저는 중간지원조직이란 시대가 발전할수록 만들어져야 할, 시민운동의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중간지원조직을 통해 시민사회의 토대가 더 단단하게 만들어 질 수 있기 때문이지요.

구조적으로는 중간지원조직을 행정과 시민을 중간에서 잇는 개념 정도로 생각하는데,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완충의 역할이 아니라 주민들의 의견을 보다 행정에, 제도권 안에 반영 되게 하는 것이 중요한 역할입니다, 그런 이유로 수동적인 대응이 아니라 행정의 변화를 이끌어 나가는, 조금 더 주도적인 역할이 되어야겠죠.

사회 서비스의 전달체계가 아닌, 조직을 만드는 조직으로서의 역할, 사람을 키우는 조직으로서의 역할, 적극적으로 사회의 비전을 제시하는 역할 등 이런 부분들이 중요한 것 같아요. 중간지원조직의 역할을 조금 더 적극적인 방식으로 해석해야 한다고 보기 때문에 저는 사회운동가로서나 YMCA활동가의 역할이 중간지원조직 센터장의 역할과 다르지 않다고 생각해요.

Q. 안산센터는 어떻게 구성되어 있나요?

처음 안산센터 만들어질 때부터 사람들을 알고 있었어요. 6-7년 정도를 두세 명이 실무진으로 일을 해오다가 지금은 저를 제외하고 사무국장, 실장, 팀장, 연구원, 팀원, 인턴, 마을상담원 등 12명 구조입니다. 크게 나누자면 교육 등 주민참여프로그램과 공모사업을 주로 담당하는 주민역량실과 연구, 정책 방향, 기획사업을 맡고 있는 전략기획실로 나눠져 있습니다.

다른 곳과 조금 다른 점은 저희 조직에는 연구원들이 있어요. 마을 교육과 연구라는 두 축을 기본 바탕으로 해서 그 위에 기획사업, 공모사업을 진행하는 틀을 만드는 게 중요한데, 이런 일들을 마을 연구소가 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부족하지만 내년에는 마을 연구소를 개방형으로 만들어 보다 활발한 마을 연구를 할 계획입니다. 비상근자 형식으로 연구소장도 초빙하고, 마을연구와 관련해서 지역에서 관심을 가진 분들을 모아 마을연구소를 조금 다른 형식으로 만들어볼 계획입니다.



안산센터 와서 놀랐던 점은 실무자들입니다. 정말 일을 잘해요. 무엇보다 중요한 건 '이 일을 왜 하는지'에 대해 끊임없이 토론한다는 점입니다. 다들 길게는 5, 짧게는 1~2년 정도 일하고 있는데, 응집력도 크고 서로 협업하는 체계는 정말 잘 되어 있어요. 그런데 일을 너무 많이 해서(웃음) 열시, 열한시 퇴근은 부지기수입니다. (안산센터 익명의 활동가에 의해 열두시, 한시 퇴근으로 정정합니다. -필자) 지금 인원에 비해서 일이 많기도 합니다.

안산센터가 만들어진지 올해가 9년째입니다. 마을운동의 지향점을 가진 시민단체들이 연대해서 만든 센터입니다. 마을의 상상력을 갖고 정말 다양한 실험들을 했습니다. 그 실험 중에 잘된 점들을 모아 현재의 사업구조를 만들었습니다. 마을 일은 벌리면 벌릴수록 늘어나는 특성이 있지요. 안산센터의 확장성은 굉장하다고 생각합니다. 내년에는 25개동 전역에서 각 마을 비전을 세울 예정이기 때문에 지금보다 바빠질 겁니다. 그런 면이 좀 걱정이긴 해요.

Q. 안산센터의 근황을 들려주세요!

제 기억으로 안산은 2004년부터 마을만들기에 대한 이야기가 시작됐고, 안산YMCA를 중심으로 관심있는 시민단체가 모여서 공동사업을 개발하고 제도를 만들었습니다. 그 결과로 좋은마을지원센터를 만들기 위한 조례가 만들어 졌고, 2007년도에 마을센터를 개소했습니다.

지금 안산센터는 변화를 모색하는 시점에 서 있어요. 안산센터가 시민단체의 힘으로 만들어져서인지, 정말 다양한 실험을 자유롭게 했다고 생각합니다. 행정의 간섭 없이 하다보니, 유의미한 결과들이 많이 나왔어요. 그런데 안산시 25개 동을 아우르는 정책적 방향, 마을 정책의 큰 흐름을 만드는 것으로 이어지지 못했습니다. 지역사회 정책 패러다임을 바꾸려면 시민운동적 경험과 관점만으론 부족합니다. 지금 안산은 그 동안 해왔던 실험들을 25개 동으로 넓혀가려는 노력을 하는 단계이고, 조례도 개정되었습니다. 민관 거버넌스의 축을 바로세우고 확장하려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행정과 지역의 전문가 등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참여하는 틀을 만들 생각입니다. 안산 YMCA가 지금 재위탁을 받았는데 앞으로 3년동안 민관 거버넌스의 한 축인 행정을 적극적으로 끌어들이려고 하고 있어요. 행정도 준비가 되어 있고요.

Q. 행정을 적극적으로 끌어들이겠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요?

함께 관점을 갖는 겁니다. 흔히 공무원은 영혼이 없다고 하는데 저는 그런 표현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합니다. 마을만들기 운동은 영혼이 필요한 일입니다. 센터와 주민, 행정이 비슷한 관점을 갖고 이를 함께 풀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을 지속적으로 개발해야 합니다. 일을 풀어내는 방법에 있어서는 행정과 중간지원조직, 시민사회가 서로 조금씩 다를 수 있어요, 평가의 기준도 다를 수 있고. 서로의 차이는 인정해야겠지만, 마을운동을 왜 하는지, 우리는 어떤 것을 지향하지는 끊임없이 토론해야 합니다. 서로간 변화를 위한 여러 요소가 필요한데, 그 중심엔 진심과 감동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행정을 적극적으로 끌어들인다는 건 예산 지원의 문제를 넘어서는 차원이에요. 예를 들어 마을 운동은 부서간 융합이 필요한 사업이 많습니다. 행정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수 있는 일이 여전히 너무 많아요. 서로의 역할에 대해 중간지원조직과 함께 논의하면서 관점과 방향을 함께 만들어가야 합니다.

Q. 공무원 개개인이 관점을 갖도록 하는 것, 이런 움직임을 제도화할 수 있을까요?



사실은 어렵죠. 사람에 따라 다르고, 담당자 바뀌면 다시 되돌아가고, 현 시스템으로 보면 거의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저는 이걸 마을 운동의 숙명이라고 생각합니다. ‘행정을 바꾼다? 주민을 변화시킨다?’라고 말하는데, 바꾸는 것 자체가 목표일까요? 바꾸는 것이 목표가 되면 쉽게 지치게 됩니다. 관점을 가지고 일을 쭉 하다 보면, 그 안에서 변화가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어요. 변화 자체를 목표로 하면 저 사람 변화했는데 또 다른 사람으로 바뀌면 문제가 되고, 또 다시 처음부터 해야 하고, 이런 문제에 직면하게 되는데 이것이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정말 중요한 건 우리가 그 일을 지속적으로 해나갈 수 있는 개인의 성장과 조직의 성장이 있느냐는 거에요. 그래서 일반 직원, 관리자가 아니라 활동가인 것이죠. 활동가로서 정체성을 세우는 것이 첫 번째 에요. 그것을 놓치지 않으면 변화의 흐름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해요. 이 꾸준함이 결국 신뢰를 형성하는 길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비전을 함께 만드는 것이 필요해요. 시대 전환이 요구되는 시기입니다. 그 중심에 마을이 있어요. 마을중심정책이라는 큰 그림을 함께 설계할 때입니다. 그러기 위한 변화가 필요합니다.

Q. 여기에서 대전의 강영희 센터장님의 질문을 전해드리겠습니다. 강영희 센터장님의 기억 속 이필구 센터장님은 교육과 주민조직화에 관심이 많았다고 기억하신다면서, 지금도 주민조직화와 교육에 관심이 많으신지 여쭤보셨어요. 요즘 주된 관심사는 무엇인가요?

교육은 저의 끊임없는 화두입니다. (웃음) 그래서 한편으론 지금 시대에 맞는 시민 교육을 개발해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해요. 안산에 오자마자 민주시민교육이나 여러 가지 실험들을 하고 있습니다. 의식화와 조직화는 70-80년 민중운동 진영이 주로 사용한 말이지만 낡은 언어가 아닌 지금도 중요한 사회운동의 지향점이고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사회변화를 이루기 위해서 의식화와 조직화는 필연의 과제라 할 수 있습니다. 다만 현재 의식화나 조직화의 주체와 방법은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마을운동에 있어서도 주민의 변화를 이루는 주체는 그 자신입니다. 가르쳐서 되는 것이 아닌, 스스로 변화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이 필요한데요. 이런 관점에서 의식화, 조직화의 지향점을 갖되, 해석은 달라져야 한다고 봅니다.

또 요즘엔 도시재생, 마을재생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어요. 예전에는 같은 동네 사람들끼리 하는 지역공동체운동에 관심이 많았는데, 지금은 도시 그 자체에 관심이 많아졌어요. 도시는 사람을 담고 있는 그릇이죠. 마을 따로, 주민 따로 여서는 안되듯이 공동체 따로, 도시 따로 여서는 안된다고 생각해요. 도시라는 그릇의 변화를 만들어내고, 상상해내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우리 끼리만 좋은 공동체, ‘우리끼리 해봤더니 너무 좋아, 이 사람을 만나는 게 행복이야’, 이것이 기본이겠지만 도시의 변화를 함께 꿈꾸는 상상이 필요합니다. 공동체가 주축이 되어 우리가 담긴 그릇에 대한 변화를 상상해 볼 수 있지 않을까요?



안산 인구가 76만명입니다. 그 중에서 마을운동 하는 주민들이 몇 명이나 될까요? 바다가 썩지 않는 이유는 3%의 소금 때문이라고 얘기를 하는데 3%는 아직 갈길이 멀구요. (웃음) 3%를 만들기 위한 토대전략도 필요하지만, 도시에 살아가는 것만으로도 도시의 철학과 가치 비전을 자연스럽게 가지게 하는 방법도 고민할 때입니다. 그런데 이걸 누가 할까요? 그 동안에는 행정가, 전문가, 정치인들이 좌지우지 하면서 도시를 마음대로 설계 했다면, 이제는 이 역할을 마을로 가져와야 합니다. 현재까지 다양한 마을운동의 경험들이 녹여져야 합니다. 물론 정답은 없습니다. 지속적으로 고민해야 할 숙제에요.

Q. 이 고민을 사업으론 어떻게 풀어낼 계획인가요?

요즘 여러분들께 내년은 안산 25개동에서 마을계획, 마을비전을 세우겠다고 이야기하면서 다니고 있습니다. 최근 마을계획을 진행한 일동이라는 곳이 있어요. 마을계획 세우는데도 열 달 걸렸는데, 25개 동을 어떻게 할지 고민은 있습니다. (웃음) 그런데 저는 비전을 함께 생각해보고 드러내는 것이 핵심이라고 생각해요. ‘주민 스스로 우리 마을의 비전이 무엇인지 생각하는 것, 그것을 드러내고 구체화하는 것, 그 과정을 통해 서로 납득하는 것이 우선 해야 할 일이라는 생각입니다.

우리 동은 어떤 곳이 되어야 하는가를 생각할 때 공동체가 살아있는 곳같은 추상적인 게 아니라 그것보다 조금 더 구체화된 비전을 25개 동에서 세우는 것이 첫 번째 단계 입니다. 그 다음 단계는 비전에 맞춰서 어떤 것이 필요할까?’, 이건 의제를 설정하는 단계죠. 이런 과정이 1년 이상은 걸릴 것 같습니다. 그 다음엔 이 의제를 추진할 추진주체들을 구성하고, 우선순위를 정하고, 마을 주민들에 의해서 실천하는 과정을 만들려 합니다. 이런 과정을 매끄럽게 잘 진행해야 한다는 생각은 없습니다. 마을 운동은 아마추어리즘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느 정도 어설퍼야 해요. 그래야 특정한 사람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란 인식을 심어 줄 수 있어요. 중간지원조직은 이 과정에서 무엇이 필요한지 돕는 역할을 하면 된다고 봅니다.

Q. 비전설립의 과정이라는 측면에서 지난 11월에 진행된 <일동 주민 300인 원탁회의> 과정과 결과는 어떻게 평가할 수 있을까요?

안산의 마을운동은 예전부터 도시디자인, 도시계획 분야를 많이 다뤄왔어요. 활동가들과 도시분야나 건축설계 분야의 대학원생들이 같이 토론하면서 도시문제를 풀어나가고 도시를 상상하고 만들어가는 과정, 이것이 도시디자인대학인데 안산은 초기부터 많이 했었고 동별로 실험도 많이 했고요. 이런 경험들이 쌓이니까 마을 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것에 방점이 찍히게 된 거죠.

그렇다면 마을계획은 누가 세우지? 주민자치위원회들이? 아니면 또 다른 추진세력이 필요한가? 고민하다가 마을계획은 아무 곳이나 세울 수 있는 게 아니다, 주민공동체가 형성된 곳에 마을계획을 세우자는 방향이 만들어졌고, 그러다 보니 사1, 2, 일동 세 군데에서 마을계획을 세우는 사업이 진행되었습니다.



최근에 진행된 일동 마을계획은 수립과정부터 마을활동가, 주민자치위원, 행정이 함께 모여 의제별 분과모임을 만들었고, 전체 주민이 모이는 300인 원탁회의를 진행했습니다. ‘300인 원탁토론을 했고 10여개월의 과정에서 마을 의제를 만들었다가 중요한 점이 아닙니다. ‘마을 의제를 만드는데 참여한 주민들끼리 관계망이 어느 정도 만들어 졌는가? 이후 정해진 의제를 함께 실천할 추진체를 어떻게 만들까가 핵심입니다. 5, 10년간 긴 호흡으로 이 일을 함께 할 추진 주체를 모으고 형성하는 것이 과제입니다.

결국, 주민들이 우리가 풀어가야 할 일이야라고 생각하는 게 중요하고,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를 끊임없이 논의하고 그 과정에서 협력하는 주체들이 형성되는 것이 필요합니다. 현실적 어려움은 많지만 주민자치위원들, 풀뿌리 운동 조직들, 유관기관들이 의제를 풀어내기 위해 협의체를 구성하는 것은 필요하다는 공동의 비전이 도출하는 것, 이것이 마을계획을 세우는 과정에서 주어지는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봅니다.

Q. 1동의 300<300 span="">인 원탁회의> 이전에 열린 지역대화모임 후기를 봤습니다. 일반적인 마을공동체나 주민 모임 뿐만 아니라 장애인복지관, 학교와 학부모회, 주민센터, 주민회 등 다양한 지역구성원들이 함께 했는데요, 이렇게 다양한 구성원이 모이는 데 어려움은 없었나요? 앞으로의 활동계획과 함께 다른 지역으로의 확대 가능성도 궁금합니다.

일동이 그렇게 할 수 있었던 것은 마을활동 경험이 많은 분들이 많았던 거죠. 풀뿌리 운동을 하셨던 분이 주민자치위원이시기도 하고, 여러 방식으로 마을일을 중복해서 하시는 분들이 많았어요. 그래서 연결 짓기가 상대적으로 용이했습니다. 또 복지관 쪽은 복지마을만들기라고 해서 지난 몇 년간 복지사 대상으로 마을만들기 사업을 논의하는 모임을 꾸준히 해왔어요. 특히 안산은 지역사회복지관점에서 시설복지를 넘어서 마을 안에서 복지관, 복지사들의 역할을 고민하는 분들이 꽤 있습니다.

그런데 일반적으로는 주민자치위원회, 새마을운동이나 부녀회 분들과 공동체운동을 고민하는 분들의 결이 맞지 않은 점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이런 생각이 필요한 것 같아요. 1520년 전의 운동방향은 침투와 장악이었어요. 훈련된 회원을 아파트입주자회의에 들여보내고, 대표회장을 시키는 방식. 그런데 이러면 1년에서 2년을 못 버터요. 왜냐하면 그 안에서 대화하는 방식, 가치가 너무 다르니까 그 사람은 , 이제 못해먹겠어하는 거죠.



그런데 지금은 그런 시대가 아닌 거죠. 누가 잘못하고 있다거나, 변화를 시켜야 한다고 보지 않고, 오히려 유관기관에 계신 분들을 훌륭하다고 봐야 해요. 이분들이 관점이 어떻든 간에, 또 활동 동기가 어떻든 간에, 어쨌든 자기 시간 내서 하는 분들이기 때문에. 이 분들을 변화 시키겠다는 관점보다는 다른 방법을 통해 그분들이 새로운 경험들을 해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오히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어느 모임이든지 늘 빅마우스인 사람들이 있잖아요. ‘저 사람만 없어지면 일이 잘 될 것 같은데하는 사람이 있죠. 근데 그 사람은 안 없어져요. 없어져도 다른 사람이 등장합니다. (웃음) 이걸 사람의 문제가 아니라 방법의 문제로 풀어내면 된다고 봅니다. 과거에 200원 토론 같은 방법을 썼는데요. 각자 200원을 들고 하는 토론입니다. 간단히 설명드리면, 한번 발언할 때 100원을 던지고, 모든 사람이 동전을 던져야 토론이 끝난다는 간단한 원칙입니다. 이 과정에서 모두 한번 이상은 발언해야 하고, 동전 지불로 발언기회를 얻되 의견을 듣고 싶은 상대에게 동전을 넘길 수 있도록 하는, 이 정도의 원칙만 가지고 토론을 하면 빅마우스 문제는 해결됩니다. 아주 작은 경험이지만 이런 경험들을 늘려내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이런 방법들로 새로운 풀뿌리 단위의 주체를 발굴해내고, 기존에 활동을 하시던 분들이 새로운 방식을 경험하고 재미있어 하도록 하는 것이 필요해요